코로나 님버스 변이 확산 태국 감염자 급증
코로나19 ‘님버스 변이’ 전 세계 확산…태국 감염자 급증, 방심은 금물
2020년 팬데믹 이후 잠잠했던 코로나19가 다시 세계 곳곳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님버스(Nimbus, NB.1.8.1)’의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각국 방역당국이 경계를 높이고 있으며, 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님버스 변이, 어디서 어떻게 확산되고 있나?
님버스 변이는 2024년 말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처음 보고되었고, 2025년 들어서는 태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전역으로 퍼지며 빠른 전파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WHO는 이 변이를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는 아니지만 ‘모니터링 대상 변이(Variant Under Monitoring)’로 지정하고 주시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님버스의 전염력이 기존 오미크론 계열보다 강하지만, 치명률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과 기저질환자에게는 여전히 위험한 바이러스입니다.
태국, 감염자 11만 명 돌파…사망자도 꾸준히 발생
태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2025년 6월 첫째 주에만 코로나19 확진자가 111,472명 발생했고, 사망자도 31명에 달했습니다. 쭐라롱꼰대학교 의과대학의 테이라 워라타나랏 부교수는 올해 들어 치료를 받은 코로나19 환자가 이미 40만 명을 넘었으며, 병원을 찾지 않은 감염자까지 포함하면 실제 감염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의 3배에 달한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습니다.
태국 내 님버스 점유율 60~70% 추정
태국 질병통제국은 현재 님버스 변이가 전체 코로나19 감염 사례 중 60~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정밀한 유전체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추정치로, 아직까지는 공식 통계로는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도시뿐 아니라 농촌 지역까지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방역망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낮아진 경각심, 높은 확산 위험
전문가들은 님버스 변이의 확산이 심각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를 단순 감기나 독감으로 인식하고 있는 점을 지적합니다. 이 같은 인식 저하가 방역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실제로 학교, 유흥시설, 보육원, 요양시설 등 고위험 지역에서의 대규모 감염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끝났다’는 착각이 가장 위험하다
님버스 변이의 등장은 코로나19가 여전히 진화하고 있으며, 팬데믹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백신은 여전히 효과적인 방어 수단이며, 기본적인 위생수칙과 방역 수칙의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방심은 곧 재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의 일상을 지켜가기 위해서는, 여전히 ‘경계’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