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떻게 연결되어 왔는가 – 『넥서스』를 읽고인류의 역사를 하나의 선으로 그릴 수 있을까? 유발 하라리는 말한다. 인류는 단일한 선이 아닌, 무수히 얽힌 정보의 그물망 속에서 진화해왔다고. 그의 책 『넥서스』는 이 거대한 정보망을 따라가는 탐사 기록이자,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지는 묵직한 질문이다. 연결이라는 본능『넥서스』는 전혀 의외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구석기인들이 먹이를 나누고, 불을 피우고, 돌멩이에 의미를 담았던 순간들. 그건 단지 생존의 기술이 아니라, 연결의 기술이었다. 그는 이 시점을 ‘정보 이전의 네트워크’라고 부른다. 하라리는 설명한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연결을 갈망한다. 소속되고, 공유하고, 기억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것은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하다. 다만 도구가..